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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큰 넘버스’ 11월 18일 개막…성재현·양지해 신작 이름을 잃은 다섯 사람의 이야기, 15인 캐스팅 공개
[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뮤지컬 ‘브로큰 넘버스’가 11월 18일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링크더스페이스 1관에서 공연한다. 성재현 작가와 양지해 작곡가가 함께 만든 신작으로, 이름 대신 숫자로 서로를 부르는 다섯 사람의 이야기를 그린다.
눈을 뜬 곳은 사방이 벽으로 막힌 공간이다. 몸에 새겨진 숫자는 1, 23, 21, 408, 130. 다섯 사람은 자신이 누구였는지 기억하지 못한다. 단 한 사람, 1은 예외다. 벽이 조금씩 좁혀 오는 가운데 이들은 틈으로 불어오는 바람을 따라 출구를 찾는다. 바람은 잊고 있던 기억도 깨운다.
23은 동료의 부당한 죽음에 항의한 이주노동자다. 21은 계엄의 거리에서 다친 사람들을 구하려 했던 간호사, 408은 총기 난사 사건의 생존자다. 130에게는 전쟁 중 아이들을 살린 기억이 있다. 서로 다른 시대와 장소에서 살아온 이들은 각자의 과거를 마주하며 자신과 서로의 이름을 찾아간다.
다섯 배우는 맡은 인물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기억 속 동료와 가족, 주변 인물도 연기한다. 노래 역시 숫자를 되풀이하는 ‘어둠’에서 자신의 존재를 되찾아가는 ‘우리는 숫자가 아니다’로 나아간다. 작품은 비극을 기록하는 숫자 뒤에 어떤 사람이 있었는지, 그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무엇인지 묻는다.
성재현 작가가 극작과 작사를, 양지해 작곡가가 작곡과 음악감독을 맡았다. 두 사람은 뮤지컬 ‘브론테’에서도 함께 작업했다. 연출은 이오진, 안무는 김병진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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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로큰 넘버스’는 2025년 낭만바리케이트 작품 낭독회 ‘작곡열전2’에서 먼저 소개됐다.
캐스팅에는 배우 15명이 이름을 올렸다. 다른 이들을 관찰하는 1 역은 박영빈·박주혁·류찬열, 이주노동자 23 역은 김현기·김준식·노혜성이 맡는다. 간호사 21 역에는 문진아·안상은·박선영, 학생 408 역에는 이서후·이선주·최수현이 출연한다. 군인 130 역은 정호준·이현재·장민수가 연기한다.
제작사 낭만바리케이트는 개막 약 4주 전부터 매주 월요일 유튜브 라이브로 연습 현장을 공개할 예정이다. 티켓 오픈을 비롯한 세부 정보는 공식 채널에서 추후 알린다.
PS. 벽 밖으로 나가는 것보다 어려운 일은, 서로의 이름을 잊지 않는 일일지도 모른다.
인물도 연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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