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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이 뚜렷한 성과 없이 끝났다. 올 5월 베이징 회담에 이어 다시 만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흘 동안 모두 네 차례 대면했지만 무역전쟁은 물론 희토류 및 반도체 수출, 동북아시아 안보 등 주요 쟁。에서 별 합의는 없었다. 합의문도, 공동 성명도, 공동 기자회견도 없었다.
양국이 무역전쟁 휴전 기간을 내년 1월 10일까지 두 달 연장하기로 한 것은 그나마 성과다. 1, 2위 경제 대국이 무역 보복을 확대 재생산하는 대신 일정한 범위에서 관리하기로 한 것이어서 인플레이션 우려에 시달리는 세계 경제엔 희소식이다. 11월 선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와 12월 마이애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서로 지원하기로 한 것 역시 다시 만날 가능성을 열어뒀다는 .에서 긍정적이다.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은 표면적 회담 성과가 아니라 패권 경쟁 중인 미·중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라는 분석이 적지 않다. 이번 회담을 통해 미·중이 ‘동등한 관계’라는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가 미국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과잉 의전 논란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공항에서 시 주석을 1시간이나 기다렸고 거의 모든 동선에 레드카펫을 깔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시 주석에게 미국 대통령과 대등한 지도자라는 위상을 안겼을 뿐 실질적 성과는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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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리더십은 세계를 상대로 한 무차별적인 관세 전쟁에다 유럽연합(EU) 등 동맹과의 갈등, 최근의 이란전쟁 등으로 계속 도전받고 있다. 반면 중국의 정치·경제적 영향력은 트럼프 정부의 견제에도 계속 커지는 양상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중국을 ‘G2’로 인정한다면 우리로서는 새로운 도전 과제를 안을 수밖에 없다. 국익과 밀접한 동북아 지경학 전반에 큰 변화를 초래할 사안이어서다.
지금 중국은 산업적으로 자동차는 물론 반도체, 인공지능(AI)까지 세계 선두권으로 내달리고 있다. 북한, 러시아와의 밀착은 큰 안보 위협 요인이다. 지경학 변화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국가전략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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