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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종일 대표가 서울 강남구 메디팔 본사에서 사업 현황과 미래 포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메디팔] “단순히 기업 하나 창업해 보자는 마음이었으면 여기까지 절대 못 왔을 겁니다. 부모님이 겪은 의료 공백을 보며 ‘이 사회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절박함 하나로 버텼습니다.” 비의료인 출신 대표가 보수적인 의료시장에 뛰어들어 5년 만에 전국 800여 개 병의원을 사로잡은 스타트업이 있다. 2020년 설립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메디팔’이다. 메디팔은 진료를 마치고 나온 환자에게 카카오톡 등으로 회복 과정과 주의사항을 챙겨주는 ‘애프터닥’과 의료진이 퇴근한 밤이나 주말에도 인공지능(AI)으로 예약을 돕는 ‘메디팔AI’를 운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소프트웨어 매출만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배 성장과 분기 흑자를 동시에 달성했다. 최근 매일경제와 만난 강종일 메디팔 대표는 “환자가 병원 밖에서도 안심할 수 있는 진료 연속성을 구축하고자 했다”며 “연내 거래처 1000곳 돌파와 추가 투자 유치 등을 발판 삼아 병원 전방위 업무를 돕는 AI 운영체제(OS)를 글로벌 의료시장에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창업 전선에 뛰어든 계기는 KAIST 경영대학원 재학 시절 목격한 부모님의 투병 과정이었다. 통증 질환을 앓던 어머니와 당뇨가 있던 아버지는 다음 진료까지 3개월이라는 공백기 동안 증상이 조금만 달라져도 불안감에 쫓겨 여러 병원을 전전하곤 했다. 강 대표는 “두 분 다 지식인이었지만 아플 땐 그저 아이 같았다”며 “사소한 궁금증도 다시 병원을 찾아 대기하지 않으면 물어볼 길이 없으니 결국 다른 병원을 전전하다 스테로이드만 과다 처방받아 부작용을 겪으셨다”고 말했다 모바일 손오공게임다운로드 . 이어 “석사 시절 만성질환자 300여 명을 인터뷰해 보니 상황이 다 똑같았다”며 “짧은 진료 뒤 찾아오는 불안과 진료 단절이 대형 병원 쏠림으로 이어지는 문제를 동네 병의원 중심으로 하되, 지속적 관리가 되는 방향으로 풀겠다고 결심했다”고 덧붙였다. 의료인이 아닌 그가 병원 문턱을 넘기란 쉽지 않았다. 특히 동네 1·2차 병의원 원장들은 의사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생존을 고민하는 자영업자였다. 강 대표는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진료 연속성 확보라는 환자 중심적 가치를 ‘재방문율 제고’와 ‘객단가 상승’이라는 병원 경영의 언어로 치환했다. 그는 “2022~2023년 52개 병의원과 손잡고 6개월 동안 진료 기록을 추적하면서 애프터닥의 실효성을 검증했다”며 “해당 시스템을 도입한 후 진료과에 관계없이 환자 재방문율은 30%, 평균 결제금액은 18% 증가하는 등 뚜렷한 경영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메디팔의 성공 비결은 그야말로 몸으로 때운 현장주의에 있다. 소프트웨어 기능만 던져주는 여타 정보기술(IT) 기업과 달리 메디팔은 아예 병원에 상주하면서 원장들과 함께 수천 장에 달하는 진료·시술별 표준 매뉴얼을 직접 만들었다. 환자가 겪는 불안감을 △시술 직후 부작용 대처 △회복기 관리 △치료 경과 확인 △재방문 검진 안내 등 4단계로 나눠 알맞은 시.에 맞춤 메시지가 발송되도록 기준을 짰다. 모바일 바다이야기 온라인 강 대표는 “남들에게는 갑자기 폭발한 제이커브(J-curve) 성장처럼 보이겠지만 지난 5년간 병원 바닥에서 흘린 피와 땀의 임계.이 이제야 터진 것”이라며 “프로그램 기능이야 마우스 몇 번으로 쉽게 베낄 수 있을지 몰라도 5년간 병원에 상주하면서 의료진의 노하우를 직접 활자화한 매뉴얼과 신뢰 자산은 결코 단기간에 복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선보인 메디팔AI는 현장 데이터를 집약해 개발한 병원 운영 자동화 에이전트다. 야간이나 휴일 등 의료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발생하는 환자의 예약과 가격 문의를 빈틈없이 챙겨준다. 핵심 철학은 의사 대체가 아닌 의료진 강화다. 인터넷 검색 정보를 단순 조합하는 일반 챗봇과 달리 병원의 진료 맥락을 스스로 이해하며 환자에게 답을 해주되, 원장이 사전에 정해둔 진료 원칙 테두리 안에서만 움직이도록 엄격한 안전장치를 갖췄다. 강 대표는 “단순 일반 문의나 예약 접수는 인공지능(AI)이 77% 수준의 높은 완결률로 매끄럽게 처리한다”며 “다만 조금이라도 의사의 판단이 개입될 여지가 있는 질문이 들어오면 99.5%의 정확도로 즉시 답변을 멈추고 의료진에게 대화를 인계한다”고 말했다. 초기 구축 비용이 많이 드는 여타 시스템과 달리 병원 형편에 맞춰 필요한 기능만 골라 쓰고 실제 사용량만큼만 비용을 내는 방식을 택해 동네 병의원의 부담도 덜어냈다. 현재 메디팔은 치과·한의원까지 진료과를 넓히며 전국에 있는 환자 400만명을 관리하고 있다. 향후에는 내국인뿐 아니라 연간 200만명에 달하는 방한 외국인 환자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다국어 상담을 고도화해 병원 필수 인프라스트럭처로 자리 잡겠다는 구상이다. 강 대표는 “1·2차 병의원이 지역 헬스케어의 구심。이 되도록 돕고 환자 곁에는 언제나 의지할 수 있는 친구로 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 xx-la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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