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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세운 대기업 비율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의 절반은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는 수준에 그쳤고, 늘리겠다는 기업은 4곳 중 1곳에 그쳤다. 도소매·건설 등 내수 불황이 이어지는 업종의 채용 한파도 여전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여론조사 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상위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2026년 하반기 대기업 신규 채용 계획’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9일 밝혔다. 조사에는 총 121사가 응답했다.
/한경협 제공
이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1.2%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14.0%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채용 계획이 ‘미정’이라는 기업은 전년보다 9.9%포인트 줄어든 28.1%였다. ‘채용 계획이 없다’는 응답도 4.1%포인트 줄어든 20.7%였다.
채용 여건 개선에도 채용 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데까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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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50.0%는 올해 채용 규모를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겠다고 했고, ‘줄이겠다’는 기업과 ‘늘리겠다’는 기업은 각각 25.8%, 24.2%였다. 지난해보다 채용을 줄이겠다는 기업은 12.0%포인트 감소했지만, 늘리겠다는 기업 비율 역시 0.2%포인트 줄었다. 채용 계획을 확정하는 기업이 늘어도, 실고용 인원 확대에는 신중한 셈이다.
업종별 격차도 컸다. 올해 하반기 채용 계획이 미정이거나 채용하지 않겠다고 답한 기업 비율은 도소매업(71.5%)에서 가장 높았다. 건설·토목업이 61.5%, 유통·물류업이 55.5%로 뒤를 이었다. 내수 관련 업종 및 건설업 경기가 얼어붙다 보니, 신규 채용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채용 방식에서는 공채와 수시 채용을 함께 활용하는 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 계획을 세운 기업 가운데 ‘공채·수시 채용 병행’ 비율은 지난해보다 17.1%포인트 상승한 54.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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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수시 채용만’ 한다는 기업은 14.5%로 9.9%포인트, ‘공채만’ 한다는 기업은 30.6%로 7.2%포인트 각각 줄었다.
공채와 수시 채용을 병행하는 기업의 경우, 전체 채용 인원 중 공채로 뽑는 인원 비중이 43.5%에서 62.7%로 19.2%포인트 높아졌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조직 적합성을 가장 중요한 평가 요소로 꼽았다”고 짚으며 “최근 공채 확대 기조는 개별 직무에 필요한 역량뿐 아니라, 조직 내 협업과 적응 가능성까지 고려해 인재를 선발하려는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
기업들은 청년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필요한 정책으로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 투자·고용 확대 유도’(30.6%)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고용 증가 기업에 대한 세제·재정 인센티브 확대’(21.5%), ‘채용·배치·근로시간 등 고용 관련 제도의 유연성 제고’(19.8%)가 뒤를 이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본부장은 “주요 기업의 신규 채용 움직임이 지난해보다 다소 확대된 .은 긍정적”이라며 “세제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기업이 투자·고용 여력을 확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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