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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는 시간은 충분한데 아침에 개운하지 않다면 침실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침실이 밝고 덥고 시끄러울수록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연구진은 미래가족연구의 청년 수면 연구에 참여한 평균 22세 청년 372명의 수면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14일 동안 매일 아침 침실의 밝기, 소음, 온도가 수면을 방해했는지 기록했다. 동시에 손목에 착용하는 센서로 잠든 시각과 깬 시각, 실제 수면시간, 잠드는 데 걸린 시간, 밤중에 깨어 있는 시간 등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침실이 너무 밝다고 느낀 날에는 잠드는 데 시간이 더 오래 걸렸고, 수면의 질도 떨어졌다. 밤중에 깨어 있는 시간도 늘었다. 침실이 너무 덥거나 시끄럽다고 느낀 날에도 수면의 질이 낮아졌다. 소음과 더위는 참가자가 주관적으로 평가한 수면의 질뿐 아니라 손목 센서로 측정한 수면 지표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반면 침실이 너무 춥다고 느낀 경우에는 수면 지표에서 뚜렷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침실의 밝기, 소음, 온도는 전체 수면시간과 뚜렷한 관련이 없었다. 연구 공동저자인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생체행동건강학과 오르페우 벅스턴 교수는 “소음은 잠을 자는 동안에도 뇌가 주변 환경을 계속 살피게 만든다”며 “특히 위협으로 느껴질 수 있는 소리는 수면 중에도 뇌의 경계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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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구에서는 객관적인 온도나 소음 수치보다 참가자가 침실 환경을 어떻게 느꼈는지를 기준으로 살폈다. 같은 소리나 온도라도 개인에 따라 수면을 방해하는 정도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기숙사나 아파트처럼 침실 환경을 마음대로 조절하기 어려운 곳에서도 수면을 방해하는 요인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소음을 줄이기 위해 귀마개 등을 사용하고, 빛을 차단하기 위해 수면 안대나 암막 커튼을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관찰 연구로, 침실 환경을 바꿨을 때 수면의 질이 실제로 좋아지는지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수면 건강(Sleep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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