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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e=최성근 기자] 큐라클이 파이프라인 옥석 가리기에 들어갔다. 임상 공백 영향으로 연구개발비가 감소했지만 경구용 망막질환 치료제 미국 2b상 진입을 앞두고 있어 관련 지출은 다시 늘어날 전망이다. 연말까지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을 마무리할 예정인 가운데 후보물질별 개발 전략에 따라 향후 연구개발비 부담도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큐라클은 올 상반기 연구개발비로 38억원을 지출했다. 전년 동기 72억원 대비 46.9% 감소했다. 주원인은 주요 임상시험 사이 공백에 있다. 지난해 말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CU01 국내 임상 2b상 환자 투약이 끝났다.
큐라클 관계자는 "CU01 국내 임상의 환자 투약 등이 지난해 말 종료됐고 올 상반기에는 임상에 들어간 파이프라인이 없었다"며 "전임상이나 CMC(화학·제조·품질관리) 등에 투입되는 기본적인 연구비는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연구개발 활동을 축소했다기보다는 임상 단계 변화에 따라 비용 집행 규모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연말 먹는 망막질환 치료제 CU06의 미국 임상 2b상이 본격화하면 관련 연구개발비도 다시 발생할 전망이다.
연구개발비 감소와는 대조적으로 개발 대상은 늘고 있다. 올해 MT-201, MT-501, CU72, CP02 등 4개 연구개발 과제가 정부 지원사업에 새롭게 선정됐다. 기존 후보물질의 후속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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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는 앞으로도 정부과제를 활용해 신규 연구를 확대하고 자체 연구개발비 부담도 낮춘다는 계획이다.
파이프라인 확대에 따라 회사는 전체 신약후보물질을 대상으로 개발 우선순위를 재。검하고 있다. 회사가 최우선순위로 두고 있는 후보물질은 CU06과 CU01, MT-101, MT-201, MT-202 등 5개다. 단, 개발 단계가 다른 만큼 자금 투입 방식에도 차이가 있다. CU06은 회사가 직접 임상을 진행하는 반면 CU01은 국내 임상 2상 결과를 기반으로 기술이전을 추진한다. MT-101, MT-201, MT-202는 전임상 단계에서 확보한 데이터를 토대로 조기 기술이전을 추진하는 전략이다.
향후 연구개발비 흐름에서 주목되는 후보물질은 CU06이다. 회사는 4분기 미국 FDA(식품의약국)에 당뇨병성 황반부종 2b상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할 계획이다. 내년 첫 환자 투약 목표로 FDA와 임상 개발 전략을 논의하는 타입-C 미팅을 마쳤다. 임상은 회사가 직접 진행하며 글로벌 임상시험수탁기관 선정과 미국 현지 임상시험용 의약품 생산 준비도 진행 중이다. 구체적 임상 규모와 소요 비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회사는 CU06이 2b상에 들어가면 연구비 지출이 본격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큐라클 관련 자료. / 표=김은실 디자이너
CU01의 후속 개발 방식도 향후 자금 부담과 연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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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01은 240명 환자 대상 국내 2b상에서 소변 알부민-크레아티닌 비율이 위약군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고 회사는 밝혔다. 현재 임상 3상 설계와 허가전략을 구체화하는 동시에 국내 판권 기술이전도 논의하고 있다. 파트너링 성사 여부에 따라 향후 부담해야 할 개발비 규모도 달라질 수 있다.
자금 여력이 주목된다. 6월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99억원, 단기금융상품은 130억원으로 합산 229억원이다. 지난해 말 240억원보다 11억원 감소했다. 회사 측은 현재 별도 추가 자금조달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과거 파이프라인 우선순위 조정이 기술이전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큐라클은 안과질환 분야에서 CU03의 추가 자체 임상보다 CU06과 이중항체 MT-103 등에 우선순위를 뒀고 MT-103은 지난 5월 미국 메멘토 메디신에 기술이전됐다.
회사는 연구, 임상, 사업개발 조직과 맵틱스가 참여하는 워크숍, 외부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연말까지 전체 파이프라인 우선순위를 재조정할 예정이다. 과학적 근거와 차별성, 개발기간과 비용, 경쟁환경, 시장성, 글로벌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평가 기준이다. CU06 임상을 앞둔 만큼 늘어난 후보물질 중 어디에 연구개발 자원 집중하고 어떤 후보를 외부 파트너에 넘길지가향후 자금 부담을 가를 변수다.
큐라클 관계자는 "신규파이프라인은 조기 기술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기존 경쟁약물 대비 차별성과 경쟁력, 시장 규모 등을 고려해 개발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시험수탁기관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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