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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짭제' 박상현이 자신의 우상이었던 '폭군' 이제동을 꺾고 ASL 3연패 도전을 이어간다.
박상현은 28일 서울 대치동 프릭업 스튜디오에서 열린 SOOP 스타크래프트 대회 '구글 플레이 ASL 시즌22' 8강 3경기에서 이제동을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하고 4강에 진출했다. 지난 두 시즌 연속 우승을 차지한 박상현은 이번 대회까지 정상에 오를 경우 ASL 3연패(쓰리핏)를 달성하게 된다.
박상현에게 이제동은 프로게이머를 꿈꾸게 만든 우상이자 '짭제'라는 별명의 기원이 된 선수다. 반대로 이제동 역시 박상현의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며 저그 대 저그전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 박상현을 꼽은 바 있다. 전성기 당시 이제동의 저그전 승률이 70%를 훌쩍 넘었다. ASL에서도 그 기세가 어느 정도 이어진 만큼 박상현이 최강의 저그로 거듭나기 위해선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었다.
1세트에서는 이제동이 빠른 멀티를 바탕으로 앞서갔다. 박상현의 저글링 공격에 맞서 본진을 역습했다. 자신은 수비에 수비하면서 박상현의 스파이어 파괴, 일꾼을 대거 제거하며 먼저 승리를 가져갔다.
그러나 2세트부터 박상현의 반격이 시작됐다. 본진 2해처리 이후 빠르게 저글링을 확보한 박상현은 장기전을 준비하던 이제동의 허를 찔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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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3세트에서도 이제동이 3해처리를 건설하며 후반을 준비하는 사이 빠른 저글링 공격을 감행해 드론에 큰 피해를 입히며 역전에 성공했다.
4세트에서는 이제동의 수비적인 운영을 예상한 박상현이 앞마당을 먼저 확보하며 힘을 비축했다. 이후 저글링 병력을 시간차로 나눠 투입해 이제동의 병력을 분산시킨 뒤 본진과 앞마당을 연이어 타격했다.
이미 벌어진 자원과 병력 격차는 좁혀지지 못했다. 박상현은 뮤탈리스크와 스커지를 앞세워 마지막 교전에서 승리하며 3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미친 판단으로 위기 극복한 이제동
1세트에서 이제동은 앞마당을, 박상현은 9발업 레어 빌드를 선택했다. 박상현은 발업과 동시에 이제동의 앞마당을 공격했다. 저글링 숫자에서 차이가 날 수밖에 없어 이제동은 앞마당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때 이제동은 미리 외곽으로 배치해둔 저글링으로 박상현의 본진에 역러시를 감행했다. 모든 저글링을 공격에 전진시킨 탓에 박상현의 본진에는 수비 병력이 없었다. 이제동의 병력이 박상현의 본진에 난입하자 박상현은 위기를 느끼고 이제동의 본진을 노렸다.
그러나 박상현은 이제동의 본진으로 난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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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박상현이 빠르게 입구로 진입했으면 이제동이 패배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제동은 수비 저글링 숫자가 부족하다고 판단해 드론과 함께 언덕 입구를 막았다. 박상현의 저글링은 입구를 돌파할 방도가 없었다. 반대로 이제동의 저글링은 스파이어를 파괴하고 드론을 제거, 이길 수 없다고 판단한 박상현은 GG를 선언했다.
■ 빌드에서 엇갈린 운명
2~4세트의 운명은 초반 빌드에서 결정됐다. 2세트에서 이제동은 12 앞마당을, 박상현은 9드론을 선택했다. 박상현은 저글링으로 이제동의 앞마당을 노렸다. 이제동은 드론으로 저글링 생산까지 시간을 끌려고 했지만 그 과정에서 컨트롤 미스로 드론 2기가 소모됐다.
박상현은 이후 앞마당 대신 본진 언덕 해처리를 짓고 저글링을 모았다. 그리고 이제동이 눈치 채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입구를 봉쇄했다. 이를 확인하지 못한 이제동은 뮤탈리스크로 생각해 스포어콜로니를 준비했다.
완전히 속은 탓에 저글링 숫자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성큰콜로니도 없었던 이제동은 저글링 숫자를 극복하지 못하고 GG를 선언했다.
3세트 오디세이에서 이제동은 박상현이 12 앞마당으로 시작할 것을 예상해 더 부유한 노스포닝 3해처리로 시작했다. 그러나 박상현의 빌드는 9드론 스포닝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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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닝풀이 지어지지도 않았는데 박상현의 저글링이 이제동의 본진을 난입했다. 드론 밖에 없는 이제동은 박상현의 저글링을 막아낼 방도가 없어 GG를 선언했다.
■ 이제동의 마지막 단 하나의 수를 간파한 박상현
4세트에서는 3세트와 반대로 진행됐다. 이제동은 11 스포닝풀로 가난하게, 박상현은 12 앞마당으로 부유하게 시작했다. 11 스포닝풀이라서 첫 저글링이 그리 위협적이진 않았다.
두 선수의 차이는 첫 드론 저격에서 벌어졌다. 이제동은 본진에 난입한 저글링으로 박상현의 드론을 처치하지 못했고, 반면 박상현은 저글링 별동대로 이제동의 드론을 제거했다. 시작 빌드에서도 박상현이 유리했기에 이제동은 약간의 불리함을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
칼을 먼저 꺼내든 선수는 박상현이었다. 다수의 저글링으로 이제동의 앞마당을 공격했다. 이제동은 숨겨둔 저글링 부대로 박상현의 본진을 역으로 노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박상현은 이를 예상하고 있었다. 저글링 부대를 1, 2로 나눠서 엇박자로 보내 이제동의 역러시를 사전에 차단했다.
박상현의 저글링 숫자를 확인한 이제동은 앞마당을 포기했다. 하지만 앞마당을 파괴하고 본진으로 달려드는 박상현의 저글링이 가스 채취 드론을 몰살시켜 상황은 더 악화됐다.
사실상 여기서 게임이 끝났다. 이제동은 극심한 차이를 어떻게든 뒤짚으려고 노력했으나 결국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박상현에게 4강 티켓을 건네주었다.
벌어졌다. 이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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