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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고할미가 갖고 놀던 ‘공깃돌’ 이야기가 되다 인천항 서남 35㎞… 누에 모양 섬 선사시대부터 여러 전설 내려와 고려때 유배지·세종실록에도 등장 고령화 속 사라질뻔한 역사 수집 인천 섬 생활사 조사 보고 제3집 자월도 표지.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항에서 서남쪽으로 35㎞ 떨어진 자월도(紫月島)는 긴 누에 모양을 닮은 섬이다. 인천문화재단과 인천시립박물관, 옹진군이 펴낸 ‘인천 섬 생활사 조사보고 제3집-자월도’에는 이 섬의 역사와 주민들의 삶이 담겼다. 주민들이 고령화하면서 사라질 수 있는 섬의 기억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2023년 1월부터 11월까지 종합 조사를 진행한 결과물이다. 자월도는 면사무소가 있는 행정 중심지지만, 이웃한 이작도나 승봉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섬이다. 보고서는 문헌에 남은 역사뿐 아니라 주민들의 기억과 생활 모습까지 살펴 자월도의 모습을 기록했다. 자월1리 큰말 전경. /인천문화재단 제공 섬 곳곳에는 10여 곳의 패총 유적이 남아 있다 고전릴게임 . 지금은 일부만 확인할 수 있지만, 선사시대부터 사람들이 자월도에 터를 잡고 살았다는 흔적이다. 고려 시대에는 자월도를 ‘조홀도’ 또는 ‘조월도’라고 불렀다. ‘고려사’에는 죄인을 이곳으로 유배 보냈다는 기록이 나온다. 조선 시대에는 ‘소홀도’로 불렸으며 국가가 관리하는 말 목장도 운영됐다. ‘세종실록’ 등 옛 문헌에는 자월도에서 말을 길렀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외딴섬이었던 자월도는 나라에 큰일이 있을 때 주민들이 힘을 모아 뭉쳐 이겨낸 경험도 갖고 있다. 1907년 국채보상운동이 벌어졌을 때 자월도 주민 74명도 성금을 모아 보냈다. 당시 ‘황성신문’에도 관련 기록이 실렸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았던 섬 주민들이 나라의 빚을 갚는 데 힘을 보탠 것이다. 섬에서 가장 높은 국사봉 정상에는 해발 166m 높이의 봉수대 터도 남아 있다. 외부의 침입을 알리던 시설로, 과거 자월도가 군사적으로도 중요한 위치에 있었음을 짐작하게 한다 백경게임 . 공기돌부리의 돌들. /인천문화재단 제공 자월도에는 섬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흥미로운 이야기도 적지 않다. 수백 근에 이르는 둥근 바위 5개를 마고할미가 가지고 놀던 공기돌이라고 부르는 ‘마고할미의 공기돌’ 전설이 대표적이다. 세곡선을 나르던 사람들이 오갔다는 ‘장골 수레길’과 슬픈 사연이 전해지는 ‘벼락바위’ 이야기도 있다. 섬에서 나는 재료를 활용한 음식도 자월도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시원한 국물 맛이 특징인 ‘갱국’과 별미로 꼽히는 ‘설묵 초무침’ 등은 오랫동안 이어져 온 자월도 음식이다. 보고서는 과거의 자월도에만 머물지 않는다. 보건지소와 천문공원,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등 현재 섬의 모습도 함께 담았다. 조사단은 주민들을 직접 만나 전통 고택과 우물터를 비롯해 장례와 제사 등 일상생활의 모습도 기록했다. 인천문화재단 관계자는 “책에 담긴 기록은 개발과 고령화 속에서 자칫 사라질 뻔했던 자월도의 소중한 역사”라며 “이번 보고서가 자월도의 옛모습과 주민들의 삶을 후대에 전하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com ∋ 비아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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