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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소유한 숲을 개발이 제한되는 보호구역으로 묶어달라며 스스로 정부에 요청한 산주(山主)가 있다. 심정진 초록원 대표 얘기다. 강원도 평창군 용평면 운두령·질골 일대에 그가 보유한 사유림 약 51.6ha(헥타르)가 최근 산림유전자보호구역으로 지정됐다. 축구장 72개 넓이다. 심정진 초록원 대표가 보유한 강원도 평창군 운두령·질골 일대 사유림. 녹색연합 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각종 개발 행위는 물론 임산물 채취도 제한된다. 이 때문에 보호구역으로 묶인다고 하면 소유주가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기 마련이지만, 정반대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민간 산주가 직접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한 건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17일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개간수목원에서 심 대표를 만났다. "숲을 공부하러 왔다"는 그는 수목원에 심어진 식물들을 유심히 살폈다.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한 이유를 묻자 그는 담담하게 답했다. " 원래부터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숲을 산 건 아니었어요. 어차피 이 숲에서 집을 짓거나 개발 행위를 할 생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제약이 늘어난다고 해서 제겐 차이가 없었어요. 그렇기에 망설일 이유가 없었죠. " ━ 무료머니릴게임 “살아난 열대우림 사진 보고 ‘나무 심겠다’ 결심” 브라질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가 고향에 나무를 심으면서 황폐화 된 땅(위)이 열대우림(아래)으로 변했다. 세바스티앙 살가도 인스타그램 30년 넘게 수산물 무역업을 하던 심 대표는 2019년 수십억원을 들여 농업 법인을 세워 산을 샀다. 우연히 본 한 장의 사진이 사업가였던 그의 인생을 바꿨다. 브라질의 세계적인 사진작가 세바스티앙 살가도가 고향으로 돌아와 찍은 사진이었다. 살가도는 20여 년 동안 200만 그루의 나무를 심으면서 황무지가 열대우림으로 되살아나는 과정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300만 평의 땅이 완전히 황폐해져 있는 것을 보고 아내와 함께 나무를 심기 시작했어요. 그러자 말라붙었던 땅에 시냇물이 다시 흐르고, 재규어가 돌아왔죠. 그의 사진을 보면 완전히 바뀐 모습이 나오는데 그걸 보고 나도 ‘나무를 심어야겠다’고 마음먹었죠. " 강원도 평창군 운두령·질골 일대 사유림에서 포착된 멸종위기 담비. 녹색연합 심 대표가 매입한 운두령·질골 일대는 백두대간과 한강 유역의 산림을 연결하는 중요한 생태축으로 꼽힌다 신천지게임 불새 . 한때 목장이 운영됐던 곳이지만 40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으면서 생태계가 。차 회복됐다. 현재는 멸종위기종인 삵과 담비가 포착되고, 자생 식물이 300종이 넘을 정도로 생물 다양성이 풍부해졌다. 보호구역 지정을 함께 추진한 녹색연합은 “산주는 사유림 상류의 국유림까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을 제안했으며, 산림청이 생태조사를 거쳐 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했다”며 “토지소유자가 생물다양성 보전의 주체로 참여하고 정부가 이에 호응해 보호지역을 확대했다는 .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 “‘재야생화’ 통해 생태계 변화 기록할 것” 심 대표의 목표는 숲을 ‘재야생화(Rewilding)’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재야생화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 영국을 방문하는 등 충실히 준비하고 있다. 심 대표는 “유럽에서는 영국, 네덜란드, 스페인 등 80여 곳에서 저마다 다른 성격의 재야생화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며 “단순히 나무만 심는 것보다 주변의 자연 생태 환경을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게 결국 나무와 숲 모두에게 유익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이 좋아지면서 생태계가 어떻게 변해가는지를 살아있는 동안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기록해나갈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00; font-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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