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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AC) 제도화 이후 10년 동안 AC 업계가 연간 1조원을 투자하는 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이제는 양적 성장을 넘어 다음 10년의 성장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전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24년 5월 한국액셀러레이터협회와 한국초기투자기관협회의 통합을 이끌었다. 이후 베트남 사무소 개소,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워크숍 발제 등 국내 AC의 글로벌 진출을 비롯해 부산 동남권 본부 설립,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프로그램 ‘립스(LIPS)’ 투자연계 사업 등으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사업 모델을 직접 설계하고 회사를 만들어 키우는 ‘벤처스튜디오’형 모델로 확장할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고, 내년부터 AC 공시 업무도 맡는다.
이날 협회가 발간한 ‘액셀러레이터 산업백서 2026’에는 AC 제도화 이후 10년간의 성장 궤적이 담겼다. 백서는 2025년 말까지 등록된 AC 495개사를 대상으로 2017~2025년 9년간 투자와 보육 성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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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투자하는 AC’가 크게 늘었다는 .이다. 실제 투자를 집행한 AC는 2017년 25개사에서 2025년 295개사로 11.8배 증가했다. 누적 투자액은 4조5291억원, 투자 건수는 1만3751건에 달했다. 연간 투자액도 2017년 69억원에서 2021년 5916억원을 거쳐 지난해 1조117억원으로 뛰었다.
AC의 색깔도 뚜렷했다. 투자의 절반 이상이 초기 창업기업에 집중됐다. 누적 투자액의 55.2%인 2조5008억원, 투자 건수의 65.4%인 8999건이 초기 창업기업에 투입됐다. 투자 건수 비중이 금액 비중보다 높은 만큼, AC가 비교적 작은 금액을 여러 초기 기업에 나눠 투자하며 ‘될성부른 떡잎’을 찾는 역할을 해온 셈이다.
보육도 초기 기업 중심이었다. AC 등록 후 첫 투자까지 걸린 기간은 평균 0.7년으로 짧았고, 배치형·멘토링형 프로그램이 전체의 73.0%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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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격차는 과제로 꼽힌다. 수도권 AC는 329개사로 전체의 66.5%를 차지했고 누적 투자액의 75.8%인 3조4349억원을 집행했다. 반면 초기 창업기업 투자 건수에서는 비수도권 AC의 비중이 69.4%로 수도권(63.6%)보다 높았다.
전화성 회장은 “지난 10년이 액셀러레이터가 산업으로 자리 잡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어떤 산업으로 성장할 것인가를 증명하는 시간이 돼야 한다”며 “백서가 기록에 머물지 않고 수도권과 지역의 격차, 기관별 역량과 역할의 차이를 함께 풀어가는 이정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 회장은 차기 회장의 과제로는 AC 공시 업무의 공식 수행, 벤처스튜디오 활성화, 산업 데이터 분석·연구 고도화 등을 제시했다.
전 회장은 최근 논란이 된 청년창업사관학교 폐교 문제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청년창업사관학교는 민간 AC가 함께 운영해 온 한국 액셀러레이팅의 한 축”이라며 “토스, 티오더 등 졸업기업과 총동문회의 네트워킹도 중요한데 폐교되면 이 네트워크가 사라지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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